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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코로나 백신 부작용 예측 기술개발 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이왕수 교수(왼쪽)와 김재택 교수중앙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이왕수 교수,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팀이 2022년 제1차 글로벌 백신 기술 선도사업의 '백신부작용 예측기술 사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중앙대병원은 2024년 12월까지 연구비 14억 원을 지원받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코호트를 구축해 심근염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이용한 심근염 발생 및 중증도 예측 프로토콜을 정립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우리나라는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의 중증도와 사망률을 줄일 수 있었지만, 백신 추가접종 후 시간이 경과하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어서 향후 지속적인 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와 함께 백신 접종 후 심근경색증, 뇌졸중, 혈전, 심근염, 심낭염 등과 같은 심혈관계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 질병관리청은 mRNA(메신저 RNA) 백신 접종 이후 생긴 심근염 발생의 인과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이왕수·김재택 교수팀은 전임상시험과 임상연구를 동시에 시행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생길 수 있는 심근염 발생 기전을 이해하고, 다양한 백신 플랫폼의 독성을 평가해 백신 유발 심근염 바이오마커를 발굴할 계획이다.김 교수는 "현재 백신 부작용에 의한 심근염의 발생은 예측하기 어렵고 질환특이적인 치료제가 없어 환자 증상만을 개선시키는 치료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되면 환자 예후가 나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연구로 심장에 부작용이 없는 차세대 백신을 개발해야하는 당위성을 인식하고,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독창적인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2022-05-03 20:25:51병·의원

수지요양병원 암전문 케어로 차별화...신체·정신 모두 관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당신에 마음은 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암환자 관리에 최적화된 요소로 환자와 의료진간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병원이 있다. 긴밀한 정신적 교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발빠른 사회복귀를 돕는 것이 통합암병원이 가진 정체성이자 주된 색깔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수지의료재단 수지요양병원의 얘기다. 정평공원을 마주하고 수지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이 병원은, 현재 개원 3년차를 맞은 젊은 병원으로 암 진단 확정 후에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나 수술 후 집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 케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20병상 수준의 암전문 재활요양병원으로는 일찍이 환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차별화한 터라, 병원 분위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 오는 병원 관계자들도 여럿 보였다. 본관 센터 로비에는 환자들의 소망을 적은 카드 엽서들이 나뭇가지에 빼곡히 매달려 있다. 실제로 메디칼타임즈가 찾아간 병원의 분위기는 여느 요양병원과는 사뭇 달랐다. 어둡고 칙칙한 병원의 이미지를 걷어낸 활기차고 편안한 쉼터의 모습에 가까웠다. 본관 건물 중심부에 위치한 나무(해피트리)를 중심으로 환자들이 벤치에 둘러 앉아 안정을 취하거나, 벽 전면부가 유리창으로 시원하게 개방된 도서관 회의실에 모여 도란도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복기 진료원장(가톨릭의대졸,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은 "암환자들은 무엇보다 정상적인 사회복귀가 첫 번째 목표다. 최근들어 암 재활 관리과정에서 암통합병원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라며 "내원 및 입원 환자들 모두가 본원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종일 바쁘게 지내는 것도 이러한 동기를 부여하는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이복기 진료원장. 이 진료원장은 대한비만학회 홍보이사를 거쳐 대한통합암학회 통합종양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면서 암환자 케어에 각별한 사명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암과 관련해 정서, 신체적으로도 힘든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를 높이고 항암, 방사선 치료 부작용을 개선 관리하는데에 전문가의 집중적인 관리가 절실하다고 느꼈기 때문. 이 진료원장은 "대부분의 환우들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불건강한 상태에 놓이면서 병동에서 하루종일 은둔하게 되는 무기력증을 겪게 된다"며 "가정내에서도 가족 보호자들과의 심리적인 불화의 원인이나 마찰이 생기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러한 환우분들끼리 모여 자발적으로 병원내 커뮤니티를 만들도록 서로 동기부여를 해주고, 바쁜 신체활동과 심리 교감을 하면서 병세 회복에도 어느정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복귀 최선의 목표, 특화된 참여형 환자관리 프로그램 운용" 사진: 환자들이 직접 가꾸는 병원 주위 텃밭부터 카페처럼 꾸며진 본관, 아로마테라피방, 병동 쉼터 모습. 여기서 'SCCP(SUJI CANCER CARE PR0GRAM)'이라고 하는 수지요양병원내 암환자 관리 프로그램을 주목해볼만 하다. 비치료형 암환자 맞춤형 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해 운용하는 암통합요양병원으로는 유일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 진료원장은 "환자들의 참여를 강요하기 보다는 동기를 부여하고 유도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담담히 얘기했다. 여기엔 운동프로그램을 비롯한 식이요법, 항암면역치료, 심리 테라피(음악 심리 및 미술, 공예, 노래교실 등), 온열치료 프로그램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정기적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환자들에 운동 처방을 진행하고 병동 산책, 음악치료, 면역치료, 필라테스 및 심리 사회복지 프로그램 등에 참여케하면서 이를 담당 코디네이터와 의료진들이 점수화시켜서 매달 환자별 관리 전략을 새롭게 짠다는 것이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에 면역치료를 위한 다양한 고압산소요법부터 고주파온열기, 운동 처방관리실이 자리해 있다. 실제 이러한 노력의 결과들로, 암요양병원으로는 환자들의 재원기간이 여느 암요양병원과 비교해 짧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원에서 퇴원까지, 사회복귀 기간이 단축되고 있는 것이다. 이 진료원장은 "병원내 여성 환자의 비율이 조금 높은 것도, 집에 있다보면 집안 일을 돌봐야하고 자녀들을 케어하느라 정작 본인의 병을 치유받기 위한 노력을 하기가 어려워진다"며 "여성 환우분들의 경우 같은 환우를 만나서 치료경험을 공유하면서 힘을 얻게 되고 그만큼 만족도도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최근엔 여성 권익 향상, 입원 환자와 가족의 통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한 점을 인정받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식이교정 임상영양 집중 "암환우, 의료진 공동체 의식 중요" 현재 수지요양병원 통합치료센터는, 전 병실을 편백나무와 황토방으로 마감을 해 친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했다. 카페와 노래방, 운동치료실, 시청각실 등도 운영하면서 신체적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데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했다. 또한 암재활치료 관련검사인 모발, 비타민D, 활성산소, 체혈진단 검사 등을 실시하고 면역증강을 위한 미슬토, 셀레니제, 자닥신, 비타민, 미네랄 요법 등을 통해 면역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인 항암치료인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의 효능을 높이기 위한 보조 치료로 고주파온열치료를 비롯한 고압산소요법, 찜질요법, 도수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도 예외는 아니다. 더욱이 영양공급이 중요한 암환자들에는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자 관리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이복기 진료원장과 SCCP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병원 코디네이터팀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진료원장은 "요즘은 정보의 홍수속에서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검증이 안된 영양공급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실제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한데도 안 되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태반인 상황인데, 정기적으로 관리 프로그램에 암환자의 올바른 영양섭취 등 강좌를 열고 환자별 맞춤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친 탄수화물 및 단백질 식이를 지양하고, 최신 임상자료를 활용해 균형잡힌 식이를 강조하는 것이다. 최근 임상영양사를 채용하고 추후 병원내 임상영양연구소를 만들 계획을 잡은 것도 같은 일환에서다. 이 진료원장은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 식이와 운동량의 부족으로 체내 근육량의 소실도 급격히 진행된다. 심적으로도 불안을 겪고 불면을 겪게되는 것"이라며 "환자별로 이러한 맞춤 영양 관리는 개인화가 필요하다. 하루 진료시간에 상담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복귀를 준비하면서 생활습관 교정에 대한 상담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암환우들에 영양식단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보다 체계화시켜서 어떠한 암종에 음식이 좋은지를 연구하고 관련 정보를 환자와 보호자들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수지의료재단 김재택 이사장은 "겉이 화려한 병원보다는 병원내 모든 시설과 의료진, 직원들까지 환자 친화적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어느날 갑자기 암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암환우분들은 '감정의 칼날 위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암통합치료의 역할은 이러한 부분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하고 치유를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클 것"이라며 "전문적인 메뉴얼이 없는 상황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단계를 밟아가고 있지만 해당 분야에 제도적인 지원과 사회적인 관심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환우를 비롯한 의료진과 병원 종사자가 같은 선상에 서서, 하나의 공동체란 생각을 가지고 환자의 사회복귀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게 병원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2019-06-28 06:00:40병·의원

수지요양병원, '암환자 지원 방향' 정책간담회 성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용인 수지요양병원(이사장 김재택)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을 초청해 암환자 지원정책 방향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암환자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게 요양급여가 되지 않은 항암제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희귀암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 실손보험사의 횡포 등을 거론하며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유방암 환자인 A씨는 "유방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치아 등에서도 통증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암질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치료 이외에는 산정특례 등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춘숙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필수적인 비급여를 급여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정 의원은 "현재 심평원에서 요양병원에 입원한 암환자에 대한 심사가이드라인을 별도로 만들고 있다"면서 "5월말을 목표로 진행중에 있다고 하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춘숙 의원은 실손보험사의 폐단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정부와 국회는 민간보험의 폐단을 막기 위해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협업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9-05-03 17:40:32병·의원
분석

아스피린 효과 논란에 개원가도 빼나...처방 변화 움직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심혈관질환 일차예방효과로 각광받던 아스피린이 쏟아지는 연구 결과로 입지가 좁아지면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처방 변화의 움직임이 서서히 포착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에 맞춰 국내 의학계도 한계론을 제시하면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처방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일부 개원가에서도 의학적 근거를 이유로 변경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소탐대실로 굳어진 아스피린 효용론…대체 가능성 제시 이처럼 아스피린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은 국내 의학계가 올해 춘계학술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 이유가 크다. 지난해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뒤짚은 세건의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RCT)가 나오면서 국내 의학계도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올해 춘계학술대회 시즌에는 대한심장학회를 필두로 대한가정의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등이 잇따라 아스피린를 주요 세션으로 열고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전문과목은 서로 다르지만 이들을 공통된 점에 주목했다. 역시 세 건의 RCT 연구와 미국심장학회, 유럽심장학회 등의 가이드라인이다. 무게 중심은 이미 아스피린의 심혈관 일차예방 효과에 비해 위장관 출혈의 리스크가 크다는 쪽으로 쏠렸다.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한계론에는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이들 학회들은 이미 아스피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를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가 초점이지 효용성에 대한 논란은 이미 정리가 된 분위기다. 서울대병원 심장내과 박경우 교수는 "이미 일차예방효과를 기대하며 아스피린을 루틴하게 처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났다"며 "이제는 지금까지 유지한 처방을 어떻게 다시 방향성을 잡는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미 의학계가 움직이면서 일선 대학병원에서는 처방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분위기다. 병원별로 차이는 있지만 우선 아스피린에 대한 루틴 처방은 재고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아예 대체 약제가 없는 것도 아닌만큼 굳이 아스피린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셈. 스타틴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정현숙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이제 아스피린 시대는 완전히 저물었다고 봐야 한다"며 "굳이 이번 RCT 연구가 아니더라도 이미 패러다임은 스타틴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이드라인 개정에 맞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처방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병원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이미 임상현장에서는 아스피린 루틴 처방은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원가도 처방 변경 움직임…처방 급변 거부감도 공존 이러한 변화는 비단 대학병원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아스피린의 경우 의료기관 종별에 관계없이 처방되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변화의 움직임은 다방면에서 시작되고 있다. 굵직한 연구가 쏟아진데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가이드라인까지 변경한 상태라는 점에서 비단 학계에서만 이뤄지는 논의는 아니라는 의미다. 이례적으로 일선 개원가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거 대학병원으로부터 시작된 처방 변화가 개원가로 퍼져나가는 구조였다면 아스피린은 약물의 특성상 개원가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의사회 임원인 A내과의원 원장은 "미국와 유럽 가이드라인이 나온 후 루틴한 아스피린 처방은 하지 않고 있다"며 "개원가라도 하더라도 관심 있는 원장들은 연구와 학술 자료에 많은 관심이 있고 이를 실제 처방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학회에서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도 전에 이미 개원가에서도 처방 변경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예다. 분명한 의학적 근거가 나온다면 대학병원과 개원가에 관계없이 처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은 "의학은 철저히 근거가 핵심이며 이에 따라 치료법과 처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며 "내가 의대, 전공의 시절에 배운 것들이 지금은 아예 사장되거나 완전히 뒤바뀐 것들이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 또한 아스피린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나온 뒤 처방을 빼고 있는 상태"라며 "대학병원, 개원가 관계없이 근가가 나왔다면 당연히 처방에 반영하는 것이 의학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급격한 처방 변화는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다. 지금까지 충분히 효용성을 기대하며 처방해 왔고 완전히 근거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 아닌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는 "오랜 기간 아스피린을 처방받아 먹어온 환자들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갑자기 약을 끊는데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다 출혈 위험성 또한 환자마다 다른 인자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정현숙 교수도 "아스피린의 대체제로 스타틴이 부각되고는 있지만 아직 일차예방약제로의 가능성만 보였을 뿐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며 "또한 분명 아스피린에 대한 반응과 기전이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2019-04-27 06:00:59학술
기획

|기획|쏟아지는 근거에 흔들리는 아스피린 위상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심혈관질환 분야 항혈소판 효과를 가진 약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아스피린'의 입지가 점차 좁아질 전망이다. 일차예방 측면에서 일부 환자에 심근경색 감소 혜택을 기대해 아스피린을 사용하기에는, 출혈 발생 부담이 너무 크다는데 학계 의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스피린이 가진 혜택을 전면 부정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2016년부터는 주요 심장학계 진료지침에서도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권고등급을 '3등급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 심장학계 학술회 자리에서도 주요 논제거리 가운데 하나로 올려졌다. 올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춘계 심혈관통합학술대회의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세부 세션에서는 '아스피린이 가진 심혈관질환 일차예방 효과'에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것이다. 여기서 일부 심장 전문가는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혜택을 놓고 '소탐대실'일 수도 있다는 표현을 언급했다. 약간의 심근경색을 줄이는 혜택을 얻는데 출혈이라는 너무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일차예방 효과에 반대 입장을 피력한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박경우 교수는 "현재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들도 심혈관 질환의 일차예방 효과를 놓고 아스피린을 추천하지 않는 분위기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차예방 측면에서 죽상동맥경화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주요 열쇠인데 아스피린보다 스타틴 제제나 ARB 등의 고혈압약제 및 혈압과 혈당 조절 등 여러 인자의 혜택이 앞서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2008년도 국제학술지인 JAMA에 실린 일본인 대상 JPAD 임상 결과를 일부 근거로 들었다. 2539명의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없는 당뇨병 환자들에서 죽상동맥경화 일차예방 효과를 따져본 결과, 아스피린 투약군에서는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줄이는 어떠한 혜택도 발견되지 않은 것. 이외 이듬해 발표된 항혈전 임상(ATT) 분석에서도 아스피린은 비치명적 심근경색에서만 소수의 혜택이 보고됐고, 주요 뇌외 출혈사건이 유의하게 늘어나며 위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진료지침 변화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USPSTF에서도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사용 범위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광범위한 사용을 제안했던 2009년과 달리 2016년에는 아스피린의 역할을 축소시킨 것이다. 태스크포스팀은 논평을 통해 "출혈 부담이나 일차예방에 적은 혜택을 고려해 50세~69세 연령의 고위험군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의 사용을 권고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좁아진 아스피린 역할 "2018년 이후 대규모 RCT 근거들에 주목" 이렇게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일차예방 역할에 입지가 줄어든데는, 2018년도에 쏟아진 세 건의 대규모 무작위대조군임상(RCT) 결과가 주요 근거가 된다. 중등도 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ARRIVE 임상'을 비롯한 당뇨병 환자 대상의 'ASCEND 임상' 고령 환자의 'ASPREE 임상' 결과가 대표적 사례. 결론적으로 중등도 위험군, 당뇨환자, 노인 등 어떠한 환자군에서도 아스피린의 출혈 부담을 떠안을 만큼 큰 치료 혜택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결과를 짚어보면, 일각에서 제시됐던 주요 심혈관질환 감소 효과나 암발생 위험을 줄이는 혜택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위장관계 출혈 문제가 아스피린 투약군에서 두 배 이상 크게 관찰됐다. 박 교수는 "ARRIVE 임상 결과를 보면 ITT 모집단의 경우 심근경색 감소 혜택 마저도 없었다"면서 "해당 모집단은 약제를 복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환자 대상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아스피린 사용에 의문점이 제시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ASCEND 결과에서도 심혈관 아웃콤에 다소 중립적인 결과들이 나오는 한편 주요 출혈 문제들은 위험도가 유의하게 증가하며 아스피린 사용에 회의적인 입장이 나오게 된 것"으로 지적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해초 유럽 심장학회지에 발표된 메타분석 결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European Heart Journal 2019. 40, 607-617).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일차예방 효과에 있어 굵직한 RCT 결과들을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비교 분석한 결과,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률 개선 혜택은 중립적인 경향성을 보인 반면 주요 출혈 문제는 크게 늘며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결과적으로 일차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루틴하게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2000년을 기점으로 이전에 나온 결과에는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했지만 이후 실제 예방 혜택에는 효과 및 출혈 이슈에서도 안전하다는 말을 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생각해보면 스타틴의 영향권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아스피린에 심근경색 개선 혜택을 첫 보고한 PHS(Physician's Health Study) 임상의 경우도 당시 정식 게재가 안 된 연구로, 당시 스타틴 치료를 받는 환자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데 주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유럽 가이드라인 3등급 권고 입장…하향조정 이유는? 현재 미국 및 유럽 주요 글로벌 심장학계에서도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효과에는 힘을 빼고 있다. 2016년 유럽심장학회(ESC)는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와 관련 편집자 논평을 실으며 "심혈관질환 일차예방 효과를 고려한 아스피린의 사용에는 '작별을 고할 시간이 왔다(say bye bye to aspirin)'"고 밝혔다.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도 아스피린 항혈소판요법에 있어 '심혈관질환(CVD)이 없는 환자에서 아스피린의 사용은 주요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기존 권고등급에서 하향조정한 3등급(Class III) 치료제로 분류하면서 치료 혜택보다는 안전성을 우려했다. 2019년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 가이드라인의 입장도 비슷하다. 아스피린은 해당 적응증과 관련 'IIb/III 등급' 옵션으로 하향 권고된 것이다. 박 교수는 "아스피린이 항혈소판효과로 인해 오랜기간 심혈관 영역에 주요 옵션으로 평가받아왔지만 일차예방에 실익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나마 심근경색 예방효과에 일부 기대가 됐지만 최근 임상결과에서는 스타틴을 제대로 사용한 경우 이러한 효과 또한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패널토론에서도 아스피린의 사용에 있어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군과, 투약군에서 출혈이 문제라면 어떤 대응 방안이 있는지를 놓고서다. 지금껏 아스피린을 사용해온 환자의 경우 갑자기 치료제 사용을 중단하는 것도 부담이될 수 있기 때문. 중앙의대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는 "당뇨환자의 경우 오랜기간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환자들이 있다. 이들 환자에서 아스피린을 당장 끊어야 하는지엔 고민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뇨를 보는 의사 입장에서도 출혈은 상당한 문제다. 출혈 부담만 적다면 아스피린을 중단하지 않고 가는게 맞지 않을까 한다"며 "이를테면 출혈 위험이 있는 합병증 고위험군에서는 아스피린 중단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상의대 심혈관센터 정영훈 교수는 "프로톤펌프차단제(PPI)를 함께 쓰는게 출혈 관리에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지만 결국은 비용 문제"라며 "개인적으로도 고령 환자 등 아스피린을 꼭 써야하는 환자에서는 PPI 부작용이나 복용기간, 투약 용량을 고려해 처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9-04-23 06:00:56학술

"음식부터 건강식품까지, 포괄적 치료방향 제시하겠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우리는 다르다." 최근 2년 새 대한기능의학회, 대한밸런스학회, 대한정주학회 등 질병의 예방과 개인별 처방에 초점을 맞춘 학회들이 경쟁적으로 등장한 가운데 대한영양약물의학회도 이에 가세했다. 개원의 중심의 학회 탈피와 근거·예방 중심의 치료 패러다임 전달이라는 목표를 세운 영양약물의학회(회장 이승남)는 이사의 1/3을 교수진으로 구성하는 차별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12일 영양약물의학회는 그랜드힐튼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창립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약물에 의존한 처방을 보완하기 위한 영양치료의 개념 설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의학회가 내세운 '영양약물' 치료란 약물 검사와 음식(건강식품 포함)과 운동까지 포괄하는 환자 맞춤형 처방이다. 질병의 발병 이후 질환의 증상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가 아니라 약물 처방과 음식물 섭취, 운동 치료 등을 통합해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이승남 회장은 "새로운 약물 검사 등을 알려주면서 음식과 건강식품까지 포함해 포괄적인 치료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기존 학회가 질병의 치료법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다른 지향점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승남 회장 그는 "현대의 의료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약물에 의존한 처방이 아니라 영양치료를 포괄하는 환자 중심의 통합적 치료다"며 "이에 표준적 약물 처방 가이드와 최적의 영양치료, 건강식품의 정보 제공을 위해 학회를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신생 학회로 자리매김한 기능의학회나 밸런스학회, 정주학회 역시 기존 학회들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맞춤형 처방과 영양 상태의 조화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이재호 감사는 "비슷한 목표를 가진 신생학회들이 앞서 발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영양의학회만의 변별력이 존재한다"며 "특히 기존 학회들이 다소 부족했던 학술적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의사들이 건기식을 추천하더라도 자신감이 없었던 이유는 학술적 기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며 "연령별, 질환별로 필요한 학술 근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영양약물학회가 하겠다"고 설명했다. 개원의 중심의 다수 학회가 의욕적으로 발족했지만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이유는 '학술적 근거'라는 원동력이 부족했다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재호 감사의 판단. 의학회는 개원의 중심의 타학회와 달리 상임이사진의 절반을 대학교수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서울대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를 비롯해 ▲중앙대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 ▲중앙대 소화기내과 김정욱 교수 ▲분당제생병원 가정의학과 박영규 교수 ▲녹십자 건강증진센터 김동환 진료과장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 등이 부회장부터 학술부회장, 학술이사에 두루 포진해 있는 상태. 이재호 감사는 "금연 상담 수가가 인정된 것처럼 급성기 위주의 처방만 급여로 인정받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건강기능식품이나 항산화 식품 추천 등 영양약물 관련 상담이 질병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2015-04-13 05:32:44병·의원

중앙대병원 옥상미 연구원, 심장학회 젊은 연구자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중앙대병원은 임상의학연구소 옥상미 연구원(지도교수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이 2~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차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2011년도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옥상미 연구원은 학술대회에서 'Receptor activator of NFkB Ligand(RANKL) is a Novel Inducer of Myocardial Inflammation' 논문을 발표했다. RANKL이 심근염증의 지표로 유용함에 대해서 발표한 것. 옥상미 연구원은 현재 중앙대 의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1-12-09 00:23:1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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